이베스트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해 비우호적인 대내외 환경으로 1분기 실적 기대치 하회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3% 하향한 2만 원으로 제시했다.
7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실적을 전 분기 대비 22% 감소한 6조9000억 원으로, 영업이익을 80% 줄어든 950억 원으로 제시했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고, 모니터, 노트북 등 IT용 패널 가격도 하락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남 연구원은 “2021년 말 시안에서 시작된 중국의 코로나는 3월 봉쇄 지역이 상하이 등으로 넓어졌다”며 “1월 말 중국 춘절 명절이 지난 이후 IT 수요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TV 세트업체들의 비수기 재고 조정과 판매 계획 조정도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므로 2분기 실적 개선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도 LG디스플레이 실적 향상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남대종 연구원은 “2021년 주요 원자재 구매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며 “2분기에도 주요 원자재 가격은 의미 있게 조정받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기에 원가절감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 연구원은 “뿐만 아니라 2021년 말 LG디스플레이의 순차입금 규모는 8조4000억 원”이라며 “2020년 약 10조 원에 비해 줄어들었지만 2022년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경우 이자 비용 지급 규모가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