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분당 출마 기대…저격 투수 대기 중”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한판승부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분당갑 보궐선거 출마설’에 대해 “그 후보를 저격하기 위한 투수가 1명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6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재명 (전) 지사가 출마하길 고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은혜 전 대통령당선인 대변인이 경기도지사에 출마할 경우 열릴 분당갑 보궐선거에 대해 “후보가 선정되지 않았으니까 가상 실험이다”라며 “이 고문이 수내동에 살고 있다. 그래서 분당 지역에서 나오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저희는 그 후보를 저격하기 위한 투수가 1명 대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진행자가 ‘투수가 원희룡 아니냐’고 묻자 이 대표는 “아무도 얘기 안 했다. 아마 이 고문이 어떤 판단을 하는지에 따라서 저희도 패를 맞춰보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대표는 김 대변인의 경기지사 출마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김은혜 의원이 고민이 많았다. 본인이 어떻게든 정권 성공을 위해 어떤 기여든 해야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사실 경기지사 나갈 생각이 최근까지는 크게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본인이 초선이기 때문에 아직 의회에서 할 일이 많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이번 선거 과정을 거치면서 당내 인사들의 인지도와 존재감이 커졌다. 김은혜 의원도 원희룡 지사 못지않게 대중들의 호감도와 인지도가 많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래서 이 귀중한 자원들을 썩힐 수 있느냐는 얘기가 계속 당내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전 대변인의 출마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마음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윤 당선인이 정책 협의는 주로 해도 선거 협의는 저랑 많이 안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인선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어렵지 않나 싶다”라며 “아무리 인수위가 중요하다고 해도 당의 선거도 중요하다고 하는 건 당심이다”라고 답했다.

한편 김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의 ‘철의 여인’이 되겠다”며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