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ㆍ미래 모빌리티 산업 현황 공유
자율차 시승, 로봇 개 '스팟'이 에스코트
安 “모빌리티 산업이 곧 국가 전략산업”
정 회장 “경쟁력 키워 글로벌 선도할 것”
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주요 분과 인수위원들이 현대자동차그룹 남양연구소를 방문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안 위원장을 영접하고 친환경차 및 미래 모빌리티 개발 현황을 공유하는 한편, 향후 관련 산업 발전과 미래 인력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
8일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현대차그룹 연구·개발 핵심 거점인 남양연구소를 방문, 전기차와 수소 전기차ㆍ자율주행차ㆍ로보틱스ㆍ미래 항공 모빌리티(AAMㆍAdvanced Air Mobility) 등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관련 산업 발전과 미래 인력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
AAM은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을 포괄한 항공 이동 개념이다. UAM이 복잡한 도심 이동에 국한된 반면, AAM은 지역 거점 간 항공 이동까지 포함하는 광범위한 미래 모빌리티다.
안철수 위원장을 비롯해 주요 분과 인수위원들이 남양연구소를 함께 찾았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박정국 연구개발본부장(사장), 공영운 전략기획담당 사장, 지영조 오픈이노베이션담당 사장 등이 이들을 맞이했다.
이날 남양연구소에 도착한 안 위원장은 정 회장과 함께 현대차 자율주행차인 쏠라티 로보셔틀에 올라타 행사장인 현대디자인센터까지 이동했다.
쏠라티 로보셔틀은 주행 상황을 인지ㆍ판단 후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갖춘 차다. 지난해 세종시에서 시범 서비스를 진행했고 현재 남양연구소에서도 시범 운행 중이다.
특히 이날 쏠라티 로보셔틀 시승은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안철수 위원장의 각별한 관심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장 앞에 내린 안철수 위원장 등 일행은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행사장에 입장했다.
스팟은 현대차그룹 일원이 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으로, 지난해부터 자동차 생산현장 투입돼 안전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미국에서는 화재 진압현장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안철수 위원장 일행은 현대차그룹 연구소 및 미래 기술개발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관련 산업 발전 및 미래 연구개발 인력 육성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안 위원장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은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고 있는 반도체와 스마트폰을 이을 국가 전략산업이자 과학기술중심 국가 건설의 핵심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의미 있는 과학기술 현장이라면 어디든 가겠다”고 밝혔다.
정의선 회장은 “자동차산업은 반도체, AI, 빅데이터, 수소연료전지 등 첨단 미래기술과 융합하고 서비스산업과 결합해 새로운 모빌리티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이 국가산업의 미래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강화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혁신 선도국가로 전환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안 위원장 일행은 △로보틱스(웨어러블 로봇, PnD 모듈, DnL모듈) △AAM(S-A 구동 실물모형, VR 체험) △전기차(아이오닉 5 로보택시) 등 주요 기술 시연 및 전시를 참관했다.
나아가 주행시험장에서 수소 전기차 넥쏘, 수소 전기 트럭 엑시언트, 전기차 아이오닉 5, EV6, GV60 등 현대차그룹의 주요 친환경차를 시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