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입각 문제 갈등?…'안철수계' 이태규 "오늘부로 인수위원 사퇴"

입력 2022-04-1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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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 사퇴에 대해 인수위도 예측하지 못해
인수위 "구체적인 사퇴 여부 확인 어려워"
전날 발표된 내각 인사에서 이른바 '안철수계' 실종
장제원 실장 "인사 문제로 사퇴한 것은 아니라고 봐"

▲국회 외통위 소속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 (뉴시스)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이 11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 인수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를 두고 입각 문제를 둘러싸고 윤석열 당선인과 안철수 인수위원장 간 이상기류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문자메시지를 통해 인수위원직 사퇴 사실을 발표하면서 "저에 대해 여러 입각 하마평이 있는데, 저는 입각 의사가 전혀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 의원은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로 거론돼 왔다.

이 의원은 안 위원장의 최측근 인사이다. 대선 기간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의 야관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물밑 협상 채널 역할을 했다.

이 의원 사퇴에 대해서는 인수위도 예측하지 못했다.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통의동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이 의원과의 마지막 소통'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연락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인수위 관계자 또한 "구체적인 사퇴 이유 및 수리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 확인이 어렵다"고만 답했다.

이 의원 사퇴에 대해 일각에서는 어제 발표된 내각 인사에서 안철수 위원장이 패싱된 것에 따른 불만 표시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8명의 부총리ㆍ장관 후보자 중에는 이른바 안 위원장이 추천한 '안철수계' 인사들이 없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도 그동안 유력하게 거론되던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이 아닌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이 임명됐다. 신 대변인은 대표적인 안철수계다.

인수위는 이 의원 사퇴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장 실장은 이 의원이 인사 문제로 사퇴한 것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과 본인은 이 정권에 대한 무한 책임을 갖고 있다. 두 사람 신뢰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장 실장은 안 위원장과의 소통 여부에 대해서도 "이날 오전에도 (현안과 관련해) 한 시간 정도 소통했다. 안 위원장하고 자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했다.

8명의 부총리ㆍ장관 후보에 안철수계 인사가 없다는 지적과 대해서는 “안철수계가 누구인지 모르겠다. 윤석열계는 어디 있나"라며 “‘계’라는 걸로 이야기를 하는 건 좀 그렇다”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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