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채권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채권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0%가 한국은행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고 12일 밝혔다. 응답자의 50%는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계속되는 물가 상승세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까지 올리는 ‘빅 스텝’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리 인상을 전망하는 응답자 비율이 높아졌다고 금투협은 설명했다.
5월 채권시장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70%로, 전월 대비 32%포인트 상승했다. 23%는 보합을 예상했다. 물가 상승과 주요국의 긴축 우려에 채권시장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물가 상승 전망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0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거세기 때문이다. 응답자의 63%는 5월 물가 상승을 전망했고, 35%는 보합을 예상했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악화됐다. 연준의 긴축 확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투협은 응답자의 37%가 환율 상승에 응답해 전월 대비 5.0%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5월 채권시장 종합 지표(BMSI)는 78.9로 전월 86.4 대비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