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민음사)
시인이자 기자로 일하고 있는 허연의 첫 자전적 에세이가 출간됐다.
시인의 감수성과 기자로서의 날카로움이 동시에 묻어나는 책이다. 이번 산문집은 그의 말처럼 누구를 가르치려는 책도 아니고 하나 마나 한 이야기를 중언부언하는 책도 아니다. 지금의 자신을 만든 ‘2퍼센트’에 관한 내용이 진솔한 언어로 담겼다. 더러 그의 ‘깨는’ 이야기가 불편한 독자들도 있겠다. 하지만 가장 좋은 글은 솔직한 글이라는 점에서 그가 바라보는 사랑, 예술, 사회, 역사에 관한 단상은 나름의 가치와 의미를 지닌다. 허연을 허연이게 한 2퍼센트는 무엇일까. 평소 허연의 시에 매료됐던 사람들에겐 흥미로운 책으로 다가올 것 같다.
■ 너에게 시시한 기분은 없다
허연 지음 | 민음사 펴냄 | 296쪽 | 1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