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00억원 투입해 제주-내륙 간 해저케이블
▲LS전선이 강원도 동해항에서 해저케이블을 선적하는 모습. (사진제공=LS전선)
송전 방향 변경이 쉬운 전압형 전력망이 국내 최초 설치된다.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13일 제주도에 있는 동제주변환소 건설부지에서 열린 제주-내륙 초고압 직류 송전선로(HVDC) 제3연계선 착공식에 참석했다.
제주-내륙 초고압 직류 송전선로 제3연계선은 한국전력공사가 제주 지역과 내륙 지역의 계통을 보강하기 위해 구축을 추진하는 것으로, 제주와 내륙을 연결하는 세번째 해저 전력망이다.
변환소 2600억 원, 케이블 2100억 원 등 총 4700억 원을 투입해 규모 200㎿, 전압 150㎸, 케이블 길이 96㎞로 건설한다.
올해 7월 변압기 설치, 12월 케이블 설치를 한 뒤 내년 8월 변환기를 설치하고 12월 본격 운영한다.
산업부는 이번에 착공하는 전력망은 전력의 전송 방향 변경이 쉬운 전압형 기술이 우리나라에 최초로 구현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이번에 착공되는 송전선로가 내년 말에 완공되면 제주도와 내륙 간에 융통이 가능한 전력량이 확대돼 전력계통 안정화에 미치는 효과가 훨씬 커질 것”이라며 “건설 과정에서 철저한 안전 관리와 함께 주민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