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과 인선 갈등 깊어져…安 측 "과도한 해석 안 했으면"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사범대학부속여자고등학교에서 열린 코로나 방역 대책 관련 학교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14일 오전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인선을 둘러싼 갈등에 인수위원장직 사퇴까지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인수위 정무사법행정분과의 119소방정책 현장 방문 일정에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취소한 채 자택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위원장은 전날 윤 당선인과 만찬 자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2차 내각 인선에도 안 위원장 측 인사가 배제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측에 따르면 안 위원장은 이태규 의원과 유웅환 전 SK텔레콤 부사장 등을 내각에 추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안 위원장은 공동정부 구상이 사실상 무산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은 최악의 경우 인수위원장직 사퇴까지 고민하는 상황이다.
다만 안 위원장 측은 우연이 오전 일정이 없는 것이라며 과도한 해석을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홍경희 코로나특위 대변인은 이날 종로구 통의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래 화요일과 목요일은 오전 일정이 크게 빡빡한 게 없는 상태"라며 "원래도 그러니깐 일정이 빈 것 때문에 너무 과도한 해석은 안 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날 만찬에 불참한 것에 관해선 "개인 사정이 있어서 미리 양해를 구하고 이석을 한 거로 안다"며 "당선인한테 다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