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석열-안철수 ‘쇼윈도 부부’…공동정부 폐기 사죄해야”

입력 2022-04-1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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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집무실에서 열린 인수위 티타임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안철수 인수위원장.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공동정부 구성 공약이 폐기됐다고 규정했다.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윤 당선인이 안 위원장과 약속한 공동정부 약속이 표를 얻기 위한 선거용 술수였음이 드러나고 있다”며 “말로는 원팀을 외치며 봉합했다 둘러대지만 1기 내각은 오직 윤 당선인 권력독점 강화 인사로 꾸려졌다. 명백한 대선 공약 폐기”라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공동정부 공약은 국민의힘이 승리한 결정적 요인 중 하나다. 국민들은 제왕적 대통령제 완화를 기대했으나 지금 어디서도 공동정부 흔적조차 찾을 수 없다”며 “윤 당선인은 국민께 천명한 공동정부 고약을 어긴 사유에 대해 해명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대선 이후 윤 당선인의 행보를 지켜보면 정치 퇴보가 우려된다. 정치사에서 국민이 위임한 권한을 악용·남용한 지도자는 결국 국민의 심판을 받아왔다”며 “윤 당선인의 성찰을 촉구한다”고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어제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이 회동을 했다. 자리 다툼으로 갈라선 쇼윈도 부부의 염치없는 쇼에 불과하다”며 “한 번 금이 간 그릇은 반드시 깨진다. 사실상 공동정부는 깨졌다고 봐야 한다”고 규정했다.

박 원내대표는 “공동정부를 깨면서까지 제 식구를 챙기는 윤 당선인의 인사 폭주와 오만, 독선이 변하지 않는 한 공동정부 복원은 언감생심”이라며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공정이 무너진 대표적 인사”라면서 정 후보자의 경북대 의대 부정편입 의혹을 짚었다.

이어 “공정의 잣대는 모두에게 똑같아야 한다. (윤 당선인이) 40년지기 친구라고 눈 감고 귀 막으며 덮고 갈 사안이 아니다”며 “정 후보자는 자진사퇴를 거부하니 결자해지를 할 수밖에 없다. 윤 당선인은 문제가 많은 친구 장관 지명을 속히 철회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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