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외관.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당선인 취임식 하루 전인 9일 청와대를 떠나는 것에 대해 인수위 측은 "우리와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18일 일일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이 9일 자정부로 나가는 것은 청와대에서 확인할 일이지 인수위와 협의할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9일 집무 후 청와대를 떠나, 10일 윤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 후 경남 양산 사저로 이동할 예정이다.
서울에 거처가 없어 인근에서 하루를 묵을 예정이다. 애초 9일 밤을 청와대 관저에서 보낸 후 10일 아침에 떠날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이날 자정부로 청와대를 개방하겠다는 윤 당선인의 계획을 고려해 하루 일찍 떠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날 밤을 관저나 사저가 아닌 다른 곳에서 보내는 것은 1987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소한의 상식도, 인간에 대한 예의도 찾아볼 수 없는 윤 당선인에게 잔인함이 느껴진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