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는 이상민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이른바 강남 8학군에 자신의 자녀들을 진학시키기 위해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9일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가 2004년 6월 서울 서초구 D 아파트에 살 당시 부인 정모씨는 홀로 강남구 도곡동 D 오피스텔로 주소를 옮겼다.
해당 오피스텔은 업무용으로 도곡역 근처에 위치했다. 대청중·숙명여고·중앙대사대부고 등이 근처에 있어 교육 목적으로 위장 전입이 자주 이뤄지는 오피스텔 중 하나라는 게 한 의원의 지적이다.
이 후보자의 딸과 아들은 각각 1991년생과 1994년 1월생으로, 이전 당시 딸은 중학교 1학년, 아들은 초등학교 5학년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 후보자의 주소지였던 D 아파트에서 해당 오피스텔까지는 개인 차량으로 10여 분이면 이동할 수 있어 충분히 통학이 가능한 거리라는 게 한 의원의 주장이다.
부인 정씨는 2년 후인 2006년 9월 다시 서초구 D 아파트로 주소를 옮겼다. 이 때 딸은 해외 고등학교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1999년 서대문구 홍제동에 한 빌라로 홀로 주소를 이전하기도 했다. 이후 서초구 우면동으로 주소를 옮기는 등 이 후보자와 수차례 주소지가 불일치했다.
한 의원은 “행안부 장관 후보자가 해당 부처 소관인 주민등록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자녀의 진학 시기에 맞춰 배우자만 전입하는 전형적인 위장전입 수법이 의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