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크래커] 패션업계가 세일 끝나자 또 할인 나선 까닭은?

입력 2022-04-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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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F 홈페이지 갈무리)

백화점 봄 세일 기간에 맞춰 할인을 실시했던 패션업체들이 자사 온라몰을 통해 추가 할인 프로모션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따뜻해진 봄날씨에 나들이족이 느는 데다, 일상 회복으로 재택 근무를 끝내고 출근하는 이들이 늘면서 의류에 대한 수요가 치솟았기 때문인데요. 특히 패션 업체로서는 2년에 걸친 코로나19 동안 쌓인 재고 처리가 가능해져 오랜만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30일 백화점 3사에 따르면 이달 중순까지 진행됐던 백화점 봄 정기 세일 매출이 오랜만에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하며 흥행을 거뒀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그동안 주춤했던 패션 장르의 매출 신장세가 대단했는데요. 롯데백화점(4월1~17일)의 매출은 전년대비 20% 증가하면서 특히 스포츠(30%), 키즈(40%), 여성 의류(20%)의 신장률이 두드러졌습니다. 화장품 신장률이 10%였던 점과도 비교될 만하죠.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의 봄세일 매출은 전년보다 28.2% 늘었는데, 아웃도어(45.3%), 여성패션(28.4%)과 남성패션(29.7%) 등 패션 장르의 매출 신장세는 코로나19 동안 매출 효자로 등극했던 명품(22.7%)의 기세를 누를 정도였습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골프(69.8%)와 아웃도어(44.2%), 여성 패션(29.5%), 아동(35.8%)을 비롯해 색조화장품(45.1%) 매출이 증가하며 전체로는 20.1% 올랐죠.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축소되며 직격탄을 맞았던 패션이 따뜻해진 날씨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기지개를 펴는 움직임이 완연한데요. 이번달 재킷 매출만 2배나 치솟은 여성 SPA 브랜드 미쏘(MIXXO)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재택근무를 끝내고 다시 출근하는 기업들이 많아지며 비즈니스룩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졌다”고 분석합니다.

물이 들어올 때 노 젓는게 당연지사겠죠? 패션업체들은 17일까지 백화점 봄세일 기간 프로모션을 끝내고 나서도 새로운 이벤트를 계속 추가해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습니다. 각 업체로서는 소비 심리가 최고조에 달한 시점이 재고를 털어낼 기회라는 생각에 놓치고 싶지 않겠죠. 소비자 입장에서도 빵빵해진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되지요.

(LF몰 홈페이지 갈무리)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달 무조건 10%를 할인해 주는 온·오프라인 통합 프로모션 ‘브랜드 데이’를 진행했고, 또 다시 백화점 세일 기간과 맞춰 투게더 위크(TOGETHER WEEK)’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28일까지는 4월 쇼핑 쿠폰 행사를 통해 올해 봄 신상품 7만 원 이상 구매시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했습니다.

4월 행사에 이어 내달 2일까지도 ‘아웃렛 슈퍼 위크’라는 행사명으로 최대 70% 할인 행사에 또 나섭니다. 여기에는 에잇세컨즈와 아크테릭스, 빈폴, 비이커, 구호, 띠어리, 갤럭시 등의 브랜드가 총출동합니다. 이와 함께 메종키츠네와 아미(AMI) 등 해외 브랜드 신상품도 선보입니다.

LF는 ‘LF몰 익스클루시브 세일’과 ‘LF몰 봄 클리어런스 세일’에 이은 3번째 행사로 ‘LF몰 브랜드 위크’를 25일까지 진행했습니다. 이어 내달 2일까지 헤지스와 닥스 등 ‘대표 브랜드 의류 선물전’을 개최해 최대 55% 할인과 15%+5% 중복 혜택을 제공합니다. 앳코너(A.T.CORNER) 브랜드데이와 ‘럭셔리 기프트 페어’를 통해 프라다와 버버리, 페라가모, 골든구스, 에르메스 워치 등을 최대 80% 싸게 팝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에스아이빌리지는 11~17일 ‘면세쇼핑의 시작과 끝! 시마을 서프라이즈 위크’의 1차 행사를 진행한 데 이어 24일까지 2차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역시 내달 8일까지 회원을 대상으로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십 위크’를 진행한다네요. 멤버십 위크 기간에는 기존의 10배인 5%를 적립해주는 이번 행사에는 아크네 스튜디오, 엠포리오 아르마니, 브루넬로 쿠치넬리, 끌로에, 에르노,제이린드버그 등이 포함됩니다.

백화점 세일 기간에 맞춰 G마켓과 옥션을 통해 ‘패밀리세일’에 나섰던 신성통상도 21일까지 ‘레디 투 피크닉’ 이라는 주제로 나들이를 부추기더니 내달 2일까지 ‘페스타 오!메이징’ 행사를 추가합니다. 5만 원 이상 구입 시 10% 할인 쿠폰과 11만원 이상 구매시에는 20% 할인 쿠폰을 증정하는 이번 행사에는 탑텐과 폴햄, 지오지아, 올젠, 에디션, 앤드지 등 자사 브랜드들이 포함됩니다.

(사진제공=무인양품)

무인양품도 내달 12일까지 친환경 소재인 ‘린넨’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이에 더해 전 품목을 10% 할인하는 연중 최대 고객감사 행사 ‘MUJI WEEK(무지위크)’를 추가합니다. 내달 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프렌치 리넨 워싱 셔츠 △산뜻한 면 이너웨어 시리즈 △선풍기(저소음팬·대풍량타입) △면 파일 페이스 타월 등을 주목하라고 하네요.

무신사 스탠다드는 올 여름 본격적인 무더위 시작을 앞두고 ‘쿨탠다드 페스티벌’을 진행해 쿨탠다드 티셔츠를 무신사 회원에게 990원에 팝니다. 여기에 매주 금요일마다 특별 경품을 내건 ‘래플’ 행사도 열고, 추첨을 통해 쿨탠다드 티셔츠 5종 팩과 함께 Δ삼성전자 비스포크 큐브냉장고 Δ다이슨 쿨 공기청정기 Δ콜맨 캠핑 체어·테이블 팩 Δ야놀자 호텔 50만원 상품권 등을 10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내달 2일부터는 야외에서 노마스크가 시행되니 패션에 다시 신경쓰고 싶어지는 시기에 패션업체들이 소비자 지갑을 열기 위해 작정하고 나선 느낌입니다. 인기 색상과 사이즈는 빠르게 품절되니 서두르라는 팁까지 빠뜨리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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