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시 복지상 장애인 인권 분야 대상 수상자로 35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위라클 박위(35) 씨가 선정됐다고 서울시가 20일 밝혔다.
2014년 불의의 사고로 경추가 골절돼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던 박 씨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재활에 임했다. 2019년부터는 위라클 팩토리를 설립해 유튜브 창작자로서 활동하고 있다.
박 씨는 일상에서의 장애인 편의시설 개선‧확충이 ‘장애인을 위한 일방적인 배려와 양보’라는 시혜의 성격이 아닌, 당당한 사회 구성원이 누릴 수 있는 이동권‧사회 참여의 권리를 위해 이뤄져야 하는 것임을 주장하고 있다. 이는 장애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동시에 장애에 대한 비장애인의 편견과 선입견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최우수상은 시각장애인 맞춤형 공장 설립 및 운영, 시각장애인 안마사 파견사업 등을 추진하며 시각장애인의 취업역량 증진에 공헌한 시각장애인 윤재훈(50) 씨가 받는다.
우수상은 악기 연주자이자 발달장애인 인식개선 강사로서 다수의 장애인식개선 공연과 강의를 진행하며 장애 인권 감수성 확산에 기여한 발달장애 쌍둥이 형제 임선균(25) 씨와 임제균(25) 씨가 공동 수상한다.
서울시 복지상 장애인 인권증진 기여자 분야 최우수상에는 성북구장애인단체연합회가, 우수상에는 이홍주서울시지체장애인협회 노원구지회장이 뽑혔다.
복지상 시상식은 서울시청에서 수상자와 최소한의 인원만 참여, 소규모 시상식으로 진행한다.
서울시는 제42회 장애인의 날(20일)을 기념하고 그 의미를 살리기 위해 20∼26일을 '장애인의 날 기념 주간'으로 정해 온라인 위주로 이벤트를 벌인다.
구종원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일상에서 장애인 인권 증진에 기여하며 진정한 공동체 의식을 발휘한 수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올해로 42주년을 맞는 ‘장애인의 날 기념 주간’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소통하고 화합하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