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과 영덕, 포항 등 동해안 일대에 ‘대형산불 위험주의보’가 발령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예측·분석센터에 따르면 20일부터 사흘 동안 동해안 일대에 순간풍속 초속 2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분다.
강풍으로 인해 산불 발생 위험이 커지면서 동해안 일부 지역에 ‘대형산불 위험주의보’가 발령됐다.
대상 지역은 강원도 고성과 속초, 양양, 강릉, 동해, 삼척, 경북 울진, 봉화, 영양, 포항, 영덕, 그리고 울산과 부산 등 13개 지역이다.
앞서 19일 산림청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4단계 중 3단계인 ‘경계’로 상향 발령한 바 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20일 유관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동해안 지역 산불 발생 위험성 및 예방‧대응책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산림청, 소방청, 기상청, 강원도, 경상북도 등 관계자가 참석해 산불 예방 대응 방안을 공유했다.
산림청은 산불 감시‧진화 인력을 강화해 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을 중점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소방청은 산불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지난달 5일부터 이달 17일까지였던 봄철 대형산불대책기간을 22일까지로 연장했다.
강원도는 산불감시원을 산불 발생 위험도가 높은 지역에 배치하고 야간 순찰반과 드론 감시단을 운영한다. 경상북도 역시 공무원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산불 예방 활동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를 주재한 임현우 행안부 사회재난대응정책관은 “이번 주말이 올해 봄철 산불 대응의 마지막 고비가 될 것”이라며 ”각 기관은 산불 예방 노력에 경계를 늦추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비가 온다는 곡우인 20일에도 전국 각지에서 산불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충남 예산군 삽교읍 신리 수암산 법륜사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같은 날 오후 1시께는 강원 영월군 북면 마차리와 대구 동구 도학동 팔공산 동화사 근방에서도 산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잔불이 정리되는 대로 산불 원인과 피해 면적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