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3년물 금리가 소폭 하락했다.
20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024%포인트 내린 연 2.957%로 마감했다.
10년물 금리는 0.037%포인트 하락한 연 3.313%로 장을 마쳤다. 지난 18일 연고점(연 3.555%)을 경신한 뒤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0.009%포인트, 0.024%포인트 떨어진 연 3.203%, 2.758%를 기록했다.
20년물은 0.001%포인트 내려 3.311%에 마감했다. 30년물과 50년물은 연 3.223%, 3.214%로 각각 0.002%포인트, 0.004%포인트 상승했다.
전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이후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며 금리 상승세가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 물가가 급등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연말 기준금리 수준은 2.00%로 전망된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채권시장은 통화정책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으로 오버슈팅하면서 국채금리가 기준금리 2.50%를 선반영한 수준으로 봐도 무방하다”며 “일정 수준 금리 되돌림이 나타나며 강세 기조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2분기에도 지속될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 압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2분기 미국의 인플레이션 정점을 확인하는 과정이 계속될 필요가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소비 활성화 등으로 고물가 우려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