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10년물이 3.555%에 마감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2014년 6월 9일(연 3.38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8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공시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10년물은 전 거래일 대비 0.054%포인트 오른 3.355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은 전 거래일 대비 0.046%포인트 오른 2.990에 마감했다. 3년물은 지난 11일 3.186%를 기록 후 13일까지 3%대를 유지했다. 금리는 14일 2.888%로 떨어지며 진정세를 나타냈으나 15일 2.944%에 이어 이날 역시 상승 마감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같은 날 1년물은 전 거래일 대비 0.011%포인트 내린 2.012에 마감했지만 △2년물 2.802% △5년 3.227% △20년물 3.349% △30년물 3.257% △50년물 3.249% 등 대부분이 상승 마감했다.
국고채가 약세를 보인 이유는 미국에서 빅스텝을 재차 강조하며 미국채 금리가 상승 마감했기 때문이다.
17일(현지시각)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50bp(빅스텝) 인상 가능성에 대해 “합리적인 옵션”이라며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중립금리 이상으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영향으로 미국채 10년물이 전 거래일 대비 0.058%포인트 오른 2.866을 기록하는 등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증권가에선 국채 금리와 신용 스프레드 모두 당분간 높은 변동성이 예상된다는 목소리가 있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전쟁의 장기화에 따른 높은 물가와 경기 둔화 우려, 낮은 크레딧 투자 심리 등으로 신용 스프레드의 높은 변동성이 불가피하다”며 “높은 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지속되고 5월 FOMC에서 50bp 인상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대내ㆍ외 국채 금리는 당분간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