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4월 18~22일) 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1.66포인트(0.18%) 내려 922.78로 마감했다. 개인은 2560억 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17억 원, 288억 원 순매도했다.
23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 주간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한탑(50.57%)이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하면서 국제 곡물 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탑은 소맥분과 배합사료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기업으로 부산광역시에 본사와 제분공장을, 경상남도 양산시에 사료공장을 두고 있다.
사조동아원, 이지바이오가 이번 주에 각각 47.92%, 38.67% 오른 것 역시 곡물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보인다. 사조동아원은 원맥을 수입·가공해 밀가루와 튀김가루 등을 만들고 배합사료를 제조, 판매한다. 이지바이오는 동물용 약품과 배합사료를 만든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철강 가격 상승 기대가 커지면서 철강주도 강세를 보였다. 강관 등 철강 제품을 제조하는 하이스틸은 34.29% 올랐다.
한신기계는 지난 20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국내 원자력발전소 18기의 수명을 늘리겠다고 발표하면서 수혜주로 주목받아 전주보다 37.65% 상승한 1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고려산업(38.36%), 크라운제과(35.22%), 오파스넷(32.39%), 윙입푸드(31.34%), 일동제약(30.91%) 등이 급등했다.
하락 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JTC로 전주보다 32.74% 하락해 3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JTC는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면세상품을 판매하는 회사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여행산업이 여전히 침체돼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전문가 패널의 43%가 해외여행 시장이 2023년에 회복할 것이라고 답했고 41%가 2024년 이후에나 회복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지난 15일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본부가 JTC에 대해 관리종목 지정우려가 있다고 공시한 점도 주가 급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멜파스도(-20.36)는 원리금 미납 소식에 급락했다. 이 회사는 지난 15일 6, 7회차 CB(전환사채) 원금 50억 원, 이자 1억7600만 원에 대해 지급을 하지 못했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지난 13일 실시한 100억 원 규모 유상증자 납입이 완료됐으며, 이 자금을 활용해 상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해당 유상증자는 신주발행금지 소송이 제기되며 신주 교부일이 미정인 상태다.
웨이버스는 FI(재무적 투자자)인 유암코 삼호그린 중소기업성장 사모투자 합자회사의 장외매도 소식에 급락했다. 이 종목은 지난 14일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유암코는 지난 21일 장외매도를 통해 지분율이 기존 16.37%에서 4.27%로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이외에 그래디언트(-22.64%), 네오크레마(-18.03%), WI(-15.70%) 등도 낙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