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선 역세권…용산역까지 20분
줍줍은 입주자를 모집한 이후 미계약이나 부적격 등의 이유로 발생한 잔여 물량에 대해 새롭게 분양 신청을 받는 것을 말한다. 만 19세 이상이고 해당 아파트 광역권에 거주하는 무주택자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개봉동 일대에 공급되는 ‘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 아파트 28가구의 무순위 청약이 27일 진행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0층, 1개 동, 총 122가구로 조성된다.
이번 줍줍 물량은 전용면적 39㎡형 3가구, 전용 59㎡형 25가구로 총 28가구다. 분양가는 전용 39㎡형이 4억6750만~4억9750만 원, 전용 59㎡형은 7억8350만~8억2750만 원 선이다. 청약 접수는 27일 하루만 진행된다.
이번 잔여 가구 물량의 분양가는 경쟁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로구는 투기과열지구지만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입지 환경이 비슷한 인근 중견 건설사 아파트의 전용 59㎡형 시세는 현재 7억5000만~8억9000만 원에 형성돼 있다.
이 단지는 지난달 2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48가구 모집에 1062명이 신청하며 평균 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전체의 23%에 해당하는 물량이 미계약으로 남았다.
구로구 개봉동 A공인 대표는 “당첨되면 고민해보자는 마음으로 너나 할 것 없이 넣다 보니 경쟁률이 높게 나왔다”며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자금 마련이 불가능하고 시세 차익을 거두기도 어렵다 보니 계약을 포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력적인 분양가는 아니지만, 역세권 입지에 들어서는 점은 돋보인다. 단지는 서울 지하철 1호선 개봉역 2번 출구에서 80m 떨어진 역세권에 있다. 개봉역을 통해 영등포역까지 10분, 용산역까지 20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최근 수도권 청약시장 열기가 급속히 가라앉으면서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도시형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 나홀로 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고 면적도 작아 지금 같은 시장 분위기에서는 수요자의 선호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집값 고점 인식과 대출 규제가 맞물리면서 과거처럼 청약했다 하면 완판하는 시장은 형성되지 않고 있다”며 “수도권에서 다양한 공급 방안이 제시되고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