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관저로 육참총장 공관 선택하지 않는 이유에 "너무 낡아 리모델링 최대 5개월 걸려"
외교부 장관 새 공관에 대해 "대통령 비서실장 공관 등 고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는 25일 "윤석열 당선인은 내달 10일 취임식 후부터 국방부 청사 5층에서 근무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후 본 집무실이 마련되는 2층으로 옮길 예정이다.
윤한홍 인수위 청와대 이전 TF 팀장은 이날 오후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국방부 청사 공사 진행 현황'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팀장은 "지금 현재 국방부 청사 지하에는 NSC(국가안전보장회의)가 들어갈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한창 준비하고 있어서 다음 달 10일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데 문제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2~4층은 가장 메인 층이다. 2~4층은 아직 국방부에서 이사를 가지 않아 리모델링 공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5월 10일부터 윤 당선인은 5층에서 근무하게 되고, 본 집무실은 2층에 들어서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2층은 28일 국방부가 한미연합훈련을 끝내고 이사 간 다음에 공사하게 될 것이다. 아마 6월 중순쯤 (공사가) 끝날 것"이라고 했다.
윤 팀장은 "1층은 현재 공사 중에 있다. 1층 전부 프레스룸이다. 기자실 역시 내달 10일 이후 (제 기능에) 문제없다"며 "6층에는 비서실, 9층에는 경호실이 들어설 것"이라고 했다.
새 대통령 관저로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선택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육참총장 공관을 가 본 결과 너무 낡아 재건축 수준으로 손을 봐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리모델링) 기간만 4~5개월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저 예산도 육참총장 공간으로 선택할 때 (애초 설정한) 25억 원으로 부족하다"며 "이로 인해 TF에서 외교부 장관 공관을 검토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 청사 내에 관저를 신축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전혀 검토한 바가 없다"고 일축하면서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입주한 이후 출퇴근 시간, 외빈 접객 등을 고려해 천천히 검토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외교부 장관의 공관 마련 문제에 대해서는 "삼청동에 있는 비서실장 공관과 안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삼청동에 안가가 있는데 (청와대) 비서실장 공관하고 붙어있다"며 "비서실장 공관을 외교부 장관 관사로 쓰고, 안가에서는 행사가 가능하다. 행사 공간으로 외교부 장관이 쓰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서 (이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윤 당선인이 서초동 자택에서 용산 집무실로 출근하면서 시민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서초동에서 용산 집무실로 거리로 보면 코스에 따라 7~8㎞"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호 문제로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한남대교와 동작대교, 반도대교로 들어오는 방법이 있다"며 "당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시간을 고려해 경로를 선택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