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GS·대우 등 대형사 관심
서울 서남부권 최대 정비사업지인 동작구 노량진뉴타운의 ‘마지막 퍼즐’로 불리는 1구역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재개발을 통해 총 3000가구 규모의 새 아파트로 탈바꿈하는 노량진1구역은 노량진뉴타운 내 핵심 입지로 꼽히는 만큼 건설사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량진1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달 30일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총회를 마쳤다. 조합은 교육환경영향평가 보완 조치를 마치는 대로 내달 중 사업시행계획을 동작구청에 접수할 예정이다.
노량진1구역 조합 관계자는 “7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뒤 올해 안에 시공사를 선정하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노량진1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일대에 지하 4층~지상 33층, 28개 동, 아파트 2992가구를 짓는 프로젝트다. 13만2132㎡ 규모로 8개 구역 중 가장 크고 공급물량이 많다.
노량진뉴타운은 ‘준강남’으로 불릴 정도로 핵심 입지를 자랑한다. 서울 지하철 1호선·9호선 노량진역과 7호선 장승배기역을 끼고 있어 도심 접근성이 우수하다. 일부 구역은 한강 조망이 가능해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진행이 더딘 3구역과 5구역도 최근 시공사 선정을 마쳤다. 구역별로 △2구역(SK에코플랜트) △3구역(포스코건설) △4구역(현대건설) △5구역(대우건설) △6구역(GS건설·SK에코플랜트) △7구역(SK에코플랜트) △8구역(DL이앤씨)이 재개발 사업에 한창이다.
동작구 노량진동 A공인 관계자는 “개발이 완료되면 노량진뉴타운은 총 9116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며 “입지가 우수한 만큼 개발이 완료되면 인근 신길·흑석뉴타운을 넘어서는 서울 서남권의 신흥 주거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
사업이 순항하면서 주변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동작구 노량진동 신동아리버파크 전용면적 84㎡형은 최고 13억5000만 원을 호가한다. 이달 2일 종전 최고가(12억6800만 원)보다 호가 기준 8200만 원 더 올랐다. 동작구 대방동 대림아파트 전용 164㎡형 시세도 22억 원으로 지난달 11일 종전 최고가(19억8000만 원)보다 2억2000만 원 올랐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1만 가구에 가까운 대규모 공급이 이뤄지면서 입주물량이 부족한 서울에 단비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노량진뉴타운 재개발 사업 순항 시 일대 집값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