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소장 “미국, 코로나 팬데믹 벗어나”

입력 2022-04-2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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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률 낮아진 단계”
“세계는 여전히 팬데믹 상황”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1월 11일 의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에서 벗어났다고 진단했다.

27일(현지시간) NPR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전날 PBS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국가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남아 있지만 미국은 틀림없이 팬데믹 단계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은 코로나19 발생률이 낮은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미국에선 하루 90만 명의 감염자가 나오지도 않고, 수백만 명이 입원하고 있지도 않으며 수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도 아니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코로나19를 완전히 없애기 어려울 뿐 아니라 세계는 여전히 코로나19가 확산 중이라고 지적했다. 파우치 소장은 “우리가 코로나19를 없애진 못한다”며 “주기적으로, 예를 들면 매년, 백신을 맞으면서 감염률을 낮추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은 팬데믹 단계에서 벗어났지만 세계에서는 코로나19가 퍼지고 있다”며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퍼지는 게 팬데믹이라면 세계에서 팬데믹이 진행중이라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인들의 코로나19와 관련해 개인의 대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는 사라지거나 우리가 박멸할 수도 없는 대상”이라며 “개개인이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어느 정도의 위험을 감수할 수 있을지를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하위 변종인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워싱턴D.C.에서도 4월 들어 수십 명의 의원과 언론인, 행정부 관계자들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파우치 소장은 “변이가 중증화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연장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다. 플로리다 연방법원이 대중교통 탑승 시 적용되는 마스크 착용 의무 명령을 연장하기로 한 조 바이든 행정부 결정에 무효 판결을 내렸지만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마스크 의무 착용은 공공 건강을 위해 필수”라고 비판했다. 미국 행정부는 플로리다 연방법원의 판결에 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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