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반도체투자부문장 마코 치사리(Marco Chisari)를 영입했다고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치사리는 반도체 업계 인수·합병(M&A) 전문가다. 링크트인 프로필에 따르면 그는 크레디트스위스(CS)와 JP모건체이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글로벌파운드리 등을 거쳤다. 글로벌파운드리에서는 M&A 책임자로 일했다.
지난 2018년부터 BoA 메릴린치에서 상무이사 겸 글로벌 반도체투자부문장 직을 맡고 있다. BoA는 350억 달러 규모의 미국 반도체 기업 AMD-자일링스(Xilinx) 합병 건을 자문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홈페이지에 소개된 치사리의 이력에 따르면 그는 메릴린치에서 인피니언의 사이프러스 인수(100억 달러), AMS의 오스람 인수(46억 달러), 마벨의 아콴티아 및 아베라 인수 등 여러 건의 M&A 거래를 성사시켰다.
또한, BoA에 몸담기 직전인 2016∼2018년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CS 상무로 재직하면서 기술기업들의 M&A를 담당했다. 또 147억 달러 규모 빅딜이었던 아날로그디바이스의 리니어테크놀로지 인수, 브로드컴의 브로케이드 인수(56억 달러), 퀄컴의 NXP 인수 추진도 치사리가 CS 소속이었을 때 자문한 딜이다. 퀄컴의 NXP 인수는 규제 당국의 반대로 최종 무산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의 치사리 영입은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협력과 함께 M&A가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나왔다고 설명했다. 해당 보도와 관련해 삼성전자와 BoA 측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