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수 씨 면담 요청에 긍정적 시사
"공청회, 여야 간 협의 통해 구성할 것"
더불어민주당은 28일 트렌스젠더 연예인 하리수 씨가 전날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한 면담 요청에 대해 "국민 누구라도 원내지도부를 만나고자 한다면 저희들은 반대, 찬성이든 의견을 듣기 위해 항상 자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면담 요청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정책조정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차별금지법 논의 과정과 하리수 씨 면담 요청에 대한 입장을 묻는 이투데이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전날 군인권센터는 "하리수 씨가 이달 내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양당 대표(비상대책위원장) 및 원내대표 면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당내 차별금지법 논의 과정에 대해선 "현재는 공청회를 진행하기 위해 법사위 안건으로 올라간 상태"라며 "안타까운게 차별금지법 관련해서 많은 논의와 의견이 있었지만 공론화된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청회 통해서 함께 모여서 얘기를 듣고 대안을 찾는 시간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 26일 법사위는 차별금지법 관련 공청회 계획서 채택의 건을 의결했다. 당시 박광온 법사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과 차별의 범위, 차별금지 예방조치 내용 등과 관련해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하고자 한다"며 공청회 실시의 건 가결을 선포한 바가 있다.
이와 관련 이 원내대변인은 "여야 간사 간 합의를 통해 어떤 분을 공청회에 모실 지 진행해봐야 알 것 같다"고 했다. 차별금지법 제정에 이견이 있는 단체도 섭외하는데 '이견' 부분에 대해선 사회적으로 가장 관심 갖고 있는 성소수자 부분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며 국회 앞에서 지난 11일부터 단식 농성을 이어가는 인권 운동가들도 원내지도부는 만났다고 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인권을 지키는 과정에서 누가 죽어야지만 해결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선 정치가 역할을 잘해야 한다"며 "마음이 아프고 많이 쓰인다. 어떻게든지 빠르게 논의 과정을 숙성시키려는 내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