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한국 기업지배구조연구원(KCGS)가 발표한 2021 ESG 평가에서 전년 대비 2단계 상승해 통합 A등급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사회ㆍ지배구조 부문이 높은 평가를 받았고, 지역사회와 소비자권리, 주주권리 보호, 이사회, 최고경영자 부문 등에서 금융투자업계 평균을 앞질렀다.
지난해 대신증권은 연결기준 영업 이익 8855억 원과 당기순이익 6158억 원을 기록했다. 호실적의 배경에는 주식시장 호황과 자회사를 통한 부동산업 실적 등 사업 다각화가 있었다. 또 사외이사를 4명에서 5명으로 늘렸다. 독립된 사외이사의 감독 하에 이사회를 중심으로 한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해 경영 투명성을 강화했다.
IB 부문도 호조를 보였다. IPO 부문은 국민 공모주로 불렸던 카카오페이를 포함해 총 13개 기업의 공모주관을 진행했다. 주관 실적은 6617억 원에 달한다. 그 결과 한국거래소에서 코스닥 우수 IB로 선정됐다.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안정화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2002년 이후 18번에 걸쳐 진행됐으며 올해 1차례 보통주 150만 주 규모를 매입했다.
친(親)주주 정책에도 힘쓰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18일 주주총회를 열고 보통주 1400원, 우선주는 1450원, 2우B는 1400원 등 944억 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확정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기준 6.7%, 우선주 기준 8.08%, 2우B기준 8.06%다. 증권업계 최고 수준의 배당과 자사주 매입으로 24년 연속 현금배당이다. 대신증권의 2021년 회계연도 배당성향은 별도실적 기준 52.8%다.
사회공헌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서울아산병원 아동보건지원사업에 발전기금을 전달하며 이른둥이 의료지원을 시작했다. 구순구개열 환아 수술비 지원, 국립암센터 발전기금 등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의료사업의 연장선이다. 그 외에도 장학사업과 사회복지시설 사랑의 성금전달도 진행하고 있다.
계열사의 실적 성장도 한몫했다. 나인원한남 사업을 마무리하면서 100% 자회사인 대신에프앤아이는 6,000억 원 넘게 벌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본업인 부실채권(NPL) 부문의 수익성도 대폭 개선됐다. 2019년 7월 출범한 대신 자산신탁은 2020년 흑자전환 이후 신규수주를 늘려가며 성장하고 있다. 대신자산운용은 부동산 펀드 등 수탁 규모를 늘려가고 있고, 대신저축은행은 예대마진을 기반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올해 대신증권은 '리츠 넘버원 하우스로 도약하기 위해 리츠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대신 글로벌 리츠'를 준비 중"이라며 "대신에프앤아이와 대신자산신탁이 부동산 부문에서 전문성을 갖춰왔다. 기존의 강점인 증권∙금융에 부동산을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활용한 리츠 사업 성과창출의 원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