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5’ 인도네시아서 돌풍…작년 전체 EV 판매량 2배 넘어서

입력 2022-05-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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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5' 인니서 1587대 공식 계약
작년 인니 전체 EV 판매량 693대의 2배 넘어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5’가 인도네시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31일부터 열린 2022 인도네시아국제모터쇼(IIMS) 모터쇼에서 아이오닉 5를 처음 공개하고 사전 계약 접수를 시작했다. 현대차 인니판매법인에 따르면 아이오닉 5가 공개된 뒤 지난 4월 22일 판매가격 공개와 함께 접수된 공식 계약 대수는 지난 27일까지 1587대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총 판매 대수 693대의 2배를 넘는 규모다. 특히 판매 가격이 공개된 22일 이전에도 약 800대의 사전 계약이 접수되는 등 아이오닉 5의 흥행이 입증되기도 했다.

이번 아이오닉 5의 흥행으로 인니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독보적인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인니 전기차 판매량 693대 중 현대차의 아이오닉과 코나 전기차가 605대를 차지해 87%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인니 전기차 시장은 한국을 비롯한 유럽, 미국 등 주요 선진국 대비 작은 수준이지만 현대차 진출 이후 전기차 시장에 공격적으로 나서며 시장이 개척되고 있다.

현대차는 전통적으로 일본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이 높은 인니에서 시장 판도를 바꾸기 위해 전략적으로 전기차 시장을 공략했다.

2020년 초 그랩과 협업을 통해 아이오닉 전기차 20대로 공항에서 시내까지 전기차 기반 카헤일링 서비스를 시작해 전기차에 대한 시장 반응을 살핀 뒤, 첫 런칭 차종으로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코나 일렉트릭을 선택했다.

이후 현대차는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정부와의 협업은 물론 자체적으로 고속도로, 딜러, 쇼핑몰 등 주요 거점에 EV 충전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또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9월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인니를 비롯한 전기차 시장 공략과 글로벌 전기차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인니 카라왕 지역에 배터리셀 합작공장 착공에 나서기도 했다.

이밖에 올해 11월 인니 발리에서 열릴 예정인 G20 발리 정상회의에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이 VIP 차량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달 16일에는 조코 위도도 인니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현대차 인니 공장 준공식에서 현대차그룹이 아세안에서 생산하는 최초의 전용 전기차이자 인니 진출 브랜드 중 처음 현지 생산 전기차로 양산 시작을 알린 바 있다.

이러한 인니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가 전기차를 넘어 일반 모델로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 2월 공식 판매를 시작한 현대차의 크레타는 지난달 1440대를 판매해 그동안 동일 차급 내 선두였던 혼다의 HR-V를 제치고 2개월 연속 동급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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