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스타벅스·바이오젠 등 기업 실적도 주목
이번 주(2~6일)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후로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은 오는 3~4일 이틀간 FOMC를 열고 기준금리 등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금리를 50bp(1bp=0.01%p) '빅 스텝' 인상하고,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이른바 '양적 긴축(QT)'을 발표할 가능성을 99% 이상으로 점치고 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을 비롯해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을 제어하기 위한 '빅 스텝'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초 공개석상에서 "우리는 2%의 인플레이션을 회복하기 위해 우리의 도구를 사용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조금 더 빨리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이 같은 빅스텝이 얼마나 지속해야 하는지 등 연준이 긴축의 고삐를 얼마나 강하게 죄느냐에 대해 그간 명확한 단서가 제공되지 않았다. 이에 이번 FOMC에서 이와 관련된 단서나 시그널이 나올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5월 이후의 회의에서 50bp를 넘어서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거나, 5, 6, 7월에 연속적으로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완화하지 않으면 기준금리를 한 번에 75bp 올리는 방안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연준 외에도 호주와 영국, 브라질과 스웨덴, 폴란드 등 최소 12개국 중앙은행이 이번 주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오는 6일에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지표도 관심거리다. 연준은 견조한 고용시장 회복세에 고용을 극대화하기보다는 인플레이션 대응을 초점을 맞춰왔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4월 비농업 고용이 39만1000건이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3월 증가분(43만1000건)에 비하면 다소 둔화한 것이다. 다만 실업률은 50년 만에 가장 낮은 3.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균 시간당 소득은 전년 대비 5.5%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2일 장 마감 후 데본에너지, 다이아몬드백에너지, 익스피디아 등이 분기 실적을 내놓고, 3일에는 개장 전 힐튼월드와이드, 파라마운트글로벌, 화이자, 바이오젠 등이 분기 성적표를 내놓고 개장 후에는 에어비앤비 스타벅스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이 밖에 블록(구 스퀘어), 버진갤럭틱홀딩스, 로열캐리비안크루즈, 쇼피파이 등도 실적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