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전국 2만4598가구 분양…자잿값 인상에 분양가 ‘빨간불’

입력 2022-05-0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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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일정 변동 등의 불확실성 커져

▲이달 분양예정 물량. (자료제공=직방)
최근 아파트 분양일정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 환경의 변동상황이 많아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지방선거 등의 정치 일정이 이어지고 있고, 분양가상한제 대상 아파트의 건축비 상한액 재조정이 검토되면서 분양가 인상요인도 발생하고 있다.

2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이 5월 분양예정 아파트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분양물량은 1만 가구 미만으로 비교적 적게 공급될 전망이다.

4월 분양예정단지는 44개 단지, 총 2만6452가구, 일반분양 2만3446가구였다. 이를 재조사한 결과 실제 분양이 이루어진 단지는 20개 단지, 총 1만1258가구(공급실적률 43%), 일반분양 9512가구(공급실적률 41%)로 예정 물량 대비 43%가 실제 분양됐다.

이달에는 42개 단지, 총가구 수 2만4598가구 중 2만2383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작년 동기 물량과 비교해 총가구 수는 4908가구(25% 증가), 일반분양은 4132가구(23% 증가) 더 분양될 예정이다.

이달 전국에서 공급하는 2만4598가구 중 8285가구가 수도권에서 분양 준비 중이다. 경기가 7460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돼 있다. 지방에서는 1만6313가구의 공급이 예정됐다. 경북 5157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시에서는 1개 단지, 89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일반분양을 준비하던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재건축)’, ‘래미안원펜타스(신반포15차)’ 등 정비사업 아파트들은 조합과 시공사 갈등, 건설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을 고려한 일반 분양가 조정 등의 이슈로 분양일정이 연기됐다.

경기에서는 14개 단지, 7460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1개 단지, 736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방은 경북(5157가구), 전남(2852가구), 충북(1907가구) 중심으로 비교적 많은 신규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자잿값 인상으로 인해 6월 기본형 건축비 상한액이 추가로 조정되면 향후 분양가도 오를 수 있어 이달 분양예정 단지가 모두 실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자잿값 급등에 따라 6월 1일 가격 변동 상황을 살펴보며 건축비 추가 인상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1일 공동주택의 기본형 건축비 상한액을 작년 9월 대비 2.64% 올린 바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새 정부 출범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동산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분양을 준비하던 단지들이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며 “특히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과 부동산 세제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올 상반기 수도권에서 정비사업을 준비하는 사업장들은 분양일정을 확정하지 않거나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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