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 중 사망한 언론인, “표적 된 것으로 보여”
CPJ 설립자 “민주주의 위해 사실 기반 저널리즘 중요”
세계 언론자유의 날은 맞아 우크라이나 전쟁을 취재하던 중 사망한 언론인들에 대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세계 언론자유의 날은 유엔이 정한 5월 3일로 이날에는 언론 자유를 보호하고, 더 나은 보도를 향해 나아가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올해 세계 언론자유의 날 국제회의는 우루과이에서 열린다.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을 취재하던 중 사망한 7명의 언론인을 기리는 영상을 올렸다.
조디 긴즈버그 CPJ 회장은 “더 우려되는 지점은 사망한 기자들이 대부분이 의도적으로 표적이 되면서 돼 죽음에 이른 것 같다는 점”이라며 “언론인이라는 자격은 늘 일종의 보호 장치였지만 이제는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신호가 됐다”고 전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키예프를 찾아 종군기자들과 만난 찰스 세노트 CPJ 설립자는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모든 국가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용기와 자주성 그리고 사실에 기반한 저널리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1일 예배자들에게 세계 언론자유의 날을 언급하며 “(언론자유) 권리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기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전 세계 언론인들의 죽음과 희생에 대해 “인류의 상처를 알리기 위해 용기 있게 나서준 그들에게 특별한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4월 30일 백악관 출입기자단과의 만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보도 중 사망한 기자들을 향한 기립 박수를 이끌었다.
긴즈버그 회장은 세계 언론자유의 날을 맞아 언론 자유가 직면한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쟁만이 문제는 아니다”라며 “올해 민주주의 국가인 멕시코에서는 7명의 기자들이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부패와 같은 지역 현안을 보도해야 하는 기자들이 그들의 일을 한다는 이유로 살해의 위협을 마주하고 있다”며 “이러한 일들은 권위주의 국가가 아닌 바로 여기 미국, 영국, 유럽에서도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CNN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17명의 기자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올해 세계 언론자유상은 벨라루스 언론인 협회(BAJ)가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