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이후 첫 인상
“경기 회복력 확인, 코로나 부양책 회수 시작”
3일 CNBC방송에 따르면 호주 중앙은행(RBA)은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 0.10%에서 0.25%포인트 오른 0.35%로 인상했다.
당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건 2010년 11월 이후 11년 6개월 만이다. 인상 폭은 앞서 로이터통신이 전문가 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망치인 0.15%포인트를 웃돌았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성명에서 “지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기간 호주 경제를 돕기 위해 마련한 특별 통화정책 프로그램 일부를 철회하기 시작해야 할 적기”라며 “경제는 회복력이 있는 것으로 입증됐고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더 빠르고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또 “임금이 오르고 있다는 증거도 있다”며 “매우 낮은 수준의 금리를 고려할 때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과정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로우 총재는 “가까운 시일 내에 물가가 추가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지만, 공급망 문제가 해결되면 당국 목표 범위인 2~3% 내로 다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총생산(GDP) 전망에 대해선 “긍정적”이라며 “올해는 4.25%, 내년엔 2%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코로나19 혼란과 같이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