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함이 2017년 7월 7일 홍콩 앞바다로 들어오고 있다. 홍콩/AP뉴시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이날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을 포함한 총 8척의 선단이 일본 남부 오키나와 인근 섬들을 통과해 지나갔다고 밝혔다. 중국 항공모함이 해당 지역을 통과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선단에는 구축함인 난창함과 미사일 구축함인 시닝함, 우루무치함, 청두함, 정저우함, 미사일 호위함인 샹탄함과 보급함 등이 포함됐다.
중국 언론은 ‘055형 구축함’인 난창함이 선단에 포함된 사실에 주목했다. 난창함은 기동성과 정찰, 조기 경보, 편대 지휘 및 통제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랴오닝함이 이끄는 선단의 전체 작전 능력을 대폭 향상시켰다는 평가다.
미국과 중국은 대만 주변에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6일 미군 알레이버크급 미사일 구축함 샘슨(DDG-102)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하자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대만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는 도발로 간주하며 반발했다.
이날 중국 항모 선단의 동중국해 출현도 갈등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