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위트 있게 오스카 대본 바꿔”…할리우드가 환호한 유머의 비밀

입력 2022-05-0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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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로스앤젤레스/EPA연합뉴스)

tvN 예능 프로그램 ‘뜻밖의 여정’이 첫 방송을 앞둔 가운데, 연출을 맡은 나영석 PD가 프로그램에 관련된 이야기를 전했다.

나 PD는 6일 tvN을 통해 “‘뜻밖의 여정’은 윤여정 선생님과 저녁 자리를 하다가 기획한 프로그램”이라며 “아카데미 수상이라는 위대한 성취를 이뤘지만, ‘그냥 일일 뿐이야!’라고 외치는 배우 윤여정 뒤에 가려진 뜻밖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윤여정은) ‘영어가 잘 안된다’며 매일 고민하지만, 그만큼 성실하게 인터뷰를 준비했다”며 “애플TV+ 드라마 ‘파친코’처럼 ‘우리 역사를 담은 내용은 잘못 알려지면 안 된다’면서 미리 빽빽하게 영어로 답변지를 써가며 인터뷰를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을 봤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아카데미 시상식 대본도 본인만의 언어로 위트있게 고쳤다. 휘둘리지 않고 당당하게, 양심에 비추어 거리낌 없이 살아서 미국 관계자들이 환호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뜻밖의 여정’은 윤여정이 한국인 최초로 제 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후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달 제 94회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시상자로 무대에 선 모습도 볼 수 있다. 당시 윤여정은 “어머니가 예전에 ‘뿌린 대로 거둔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을 잘 들어야 했다”며 “작년에 서양인들이 제 이름을 제대로 발음 안 하는 데 대해 한소리를 했는데 죄송하다. 이번에 남우주연상 후보들 이름을 보니 발음이 쉽지 않을 것 같다. 미리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해 박수와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엄마에게 나가서 일하라고 잔소리했던 두 아들에게 고맙다”(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콧대 높다’고 알려진 영국인들에게 좋은 배우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있다”(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등의 위트 있는 소감을 남기며 주목받아왔다.

한편 ‘뜻밖의 여정’에서는 ‘윤식당’ 시즌 1·2(2017~2018), ‘윤스테이’(2021) 등에서 윤여정과 인연을 맺은 배우 이서진이 ‘매니저’로 등장, ‘동행 케미’를 뽐낼 예정이다. 오는 8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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