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그룹 총수들 尹 첫 상견례…새 정부 스킨십 본격화

입력 2022-05-08 10:00수정 2022-05-0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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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4대 그룹 총수들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기점으로 새 정부와 호흡을 맞춘다. 정부의 친기업 정책에 기업인들이 화답하는 동반자적 협력관계의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8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10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4대 그룹 총수와 함께 경제6단체장들도 취임식에 자리한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은 최 회장을 비롯해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손경식 회장, 한국무역협회 구자열 회장,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 중견기업연합회 최진식 회장 등이다.

4대 그룹 총수와 이들 경제단체장은 윤 당선인 취임식 후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외교사절 등 귀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만찬에도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4대 그룹 총수가 대통령 취임식 후 만찬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만찬은 윤 당선인과 4대 그룹 총수의 첫 상견례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이 경제 성장을 위해 기업의 역할을 누차 강조해 온 만큼 4대 그룹 총수들과 별도의 자리를 마련할 가능성도 있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기업인을 업고 다니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호남 지역 방문길에선 “임기 중 풀 수 있는 규제는 다 풀겠다”고 약속했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윤 당선인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총수들은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에 관한 대화가 오가지 않겠느냐”며 “새 정부와 기업인들이 보폭을 맞추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윤석열 정부가 국정과제로 반도체, 인공지능(AI), 배터리 등 미래전략산업의 ‘초격차’ 확보를 제시한 만큼 4대 그룹이 정권 초기 이에 대한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할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 재계의 관측이다.

4대 그룹 총수들은 이달 말 미국과 새 정부의 경제외교를 측면에서 지원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방한 기간인 21일 4대 그룹 총수와 회동한다. 4대 그룹 총수들은 미국의 반도체‧배터리·전기자동차 등 첨단 산업에 대한 안정정인 공급망 구축에 협력할 뜻을 밝히고, 투자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바이든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시찰을 직접 안내하며 양국의 경제‧기술 동맹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지는 삼성전자 화성 캠퍼스, 평택 캠퍼스, 기흥 사업장 등이 거론된다.

재계 다른 관계자는 “세계 무대에서 기업인들은 경영 활동뿐만 아니라 외교 등 때에 따라 다양한 역할을 한다”며 “주요 기업인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게 해주는 것도 각종 규제를 혁파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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