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1‧2는 변함없이 진행
▲9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일본 도쿄 총리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EPA연합뉴스
일본도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에 나선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끝나고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금수 조치는 단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기시다 총리는 “에너지 공급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로서는 매우 어려운 결정”이라면서도 “지금과 같은 시기에 G7의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일본은 마감시한은 정하지 않았지만 이미 러시아산 석탄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일본의 러시아산 에너지 금수 조치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일본이 수입한 원유 중 러시아산의 비중은 3.5%에 불과하다. 그나마 석탄은 10.8%, 천연가스는 8.8%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러시아 극동 사할린의 석유 및 천연가스 개발사업인 사할린1‧2에 대해선 “권익을 유지하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원유 생산을 취급하는 사할린1에는 일본 경제산업성, 이토추 상사 등이 출자한 사할린석유가스개발(SODECO)가 지분 30%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