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의 1분기 영업이익이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의 부진으로 하락했다.
SK케미칼은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48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5% 감소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18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1%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457억 원으로 9.4% 감소했다.
다만 별도기준으로 보면 영업이익 271억 원, 매출액 31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 28% 증가했다.
SK케미칼 측은 “고유가, 원자재 가격 상승, 운송비 부담 확대 등의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신규설비 가동으로 인한 코폴리에스터 판매량 증가와 천연물 치료제 등 기존 제품의 꾸준한 성장 및 도입 약품의 판매 확대 노력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린케미칼 부문의 코폴리에스터 사업은 신규 라인 100% 가동과 함께 지속적인 신규 용도 개발과 고객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코폴리에스터 매출은 211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했으며, 유가 상승으로 인한 원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고부가 포트폴리오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26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41%가 증가했다.
제약사업을 수행하는 라이프 사이언스 부문은 매출 770억 원, 영업이익은 91억 원을 거뒀다. 기존 제품의 판매가 양호하게 유지됨과 동시에 신규 도입 제품을 통한 포트폴리오 확대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 27% 증가했다.
다만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1분기 실적은 매출액 871억 원, 영업이익 23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 56% 감소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2분기에도 코폴리에스터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량 확대와 제약 제품 라인업 확대의 영향으로 양호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파이낸셜 스토리를 통해 밝힌 ‘그린 소재’와 ‘바이오’ 사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투자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