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요청... ‘북한 추가 제재 논의’

▲5일(현지시간)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발언하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북한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가 열린다.

9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미국은 북한이 올해 들어 15번째 미사일 시험발사를 함에 따라 유엔 안보리에 이번 주 안으로 북한 미사일 관련 긴급회의를 열자고 요청했다. 회의는 11일 오후 3시로 예정됐다.

유엔 안보리는 5개 상임이사국과 10개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된 국제평화‧안전유지를 도모하는 국제연합기관이다. 미국은 5월 유엔 안보리 의장국이다.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미국은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에 대해 5월 중에 표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비토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최근 미사일 시험발사를 계속해왔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7일 함경남도 신포 해상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단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의 SLBM 발사는 7개월 만으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지 사흘 만의 미사일 도발이다. 북한의 핵실험 재개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빠르면 이번 달 안으로 핵무기 시험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유엔 안보리와 그 회원국들에 대한 도전이자 위협”이라며 “가장 중요한 건 국제사회가 북한에 이 같은 도발은 용납되지 않으며 이 같은 방식으로는 북한의 전략적 위치를 개선할 수도 없을 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2006년부터 유엔 제재를 받아왔다. 조 바이든 미국 정부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유엔이 보다 강경한 입장을 취하도록 압박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