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첨가제 공급업체 두본, 롯데케미칼타이탄 말레이시아 사업장 내 공장 완공
롯데케미칼이 파트너사와 동반성장 활동을 지속하며 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롯데케미칼은 우수 파트너사인 석유화학 첨가제 공급업체 두본이 지난 10일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에 소재한 롯데케미칼타이탄(LC TITAN) 공장 내 생산시설을 완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건설한 말레이시아 공장은 2015년 준공한 중국 연태 공장에 이어 두본의 두 번째 해외 생산기지다. 대지면적 1만2000㎡ 규모로 총 사업비 80억 원을 투자해 2021년 착공했다. 고객사인 롯데케미칼이 제공한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 말레이시아 공장 주변 토지를 임차해 지었다.
두본은 석유화학업계에서 우수한 기술력으로 소재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자체 개발을 통해 국내에서 사용되는 복합첨가제인 원팩(제품명 폴리녹스)의 80%를 공급한다. 원팩은 플라스틱 소재에 투입되는 산화방지제, 대전방지제 등 각종 첨가제를 하나의 팩에 혼합한 복합안정제로 기존에는 해외 수입에 의존하던 제품이다.
일본이 최초로 개발한 폴리염화비닐(PVC)의 안정제 및 스판덱스 원료인 '하이드로탈사이트'도 두본이 1997년 처음으로 국산화했다. 두본의 작년 한해 매출액은 830억 원으로,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강소기업 100'에 선정되기도 했다.
롯데케미칼은 2010년부터 두본 제품을 공급받아 합성수지 제품 생산 공정에 투입하고 있다. 지속적인 매출 확대 및 공동 연구를 통한 맞춤형 제품 개발 등으로 협력관계를 이어 나가고 있다. 해외 판로개척과 공장 설립도 지원한다.
두본의 말레이시아 공장 건설 시에는 롯데케미칼타이탄이 핵심 생산설비를 선구매 후 두본에 리스하는 방식으로 제공했다. 또한 전기∙산업용수 등 인프라 설비건설 지원, 법률자문 등으로 현지 진출에 힘을 보탰다. 공장 완공으로 롯데케미칼은 자회사에서 사용되는 두본의 제품을 현지에서 안정적으로 조달 받게 됐고, 한국에서 수입 시 소요되는 물류, 통관 비용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대희 두본 대표는 "롯데케미칼의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으로 설립된 두본의 말레이시아 공장은 대∙중소기업간 협력과 상생을 기반으로 하는 동반성장의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며 "말레이시아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태국, 인도 등 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지난 10일 현지 준공식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이번 말레이시아 진출을 계기로 두본이 동남아는 물론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기를 기원한다"며 "롯데케미칼은 미래 성장의 동반자인 두본의 경쟁력 강화와 도약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영교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은 영상을 통해 "두본의 이번 말레이시아 진출은 두본과 롯데케미칼이 함께한 임금 격차 해소와 ESG지원사업 등 동반성장 노력을 모범적으로 해온 결과"라며 "이번 준공식을 계기로 양사가 더욱 협력적인 상생과 동반성장의 길을 다져 세계시장에서 많은 발전을 이루기를 기대한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롯데케미칼은 중소기업의 성장환경 조성 및 핵심 파트너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금 지원, 해외동반 진출, 경영컨설팅, 기술∙인력∙교육 지원사업 등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재정 지원으로는 2010년부터 시행된 동반성장펀드를 통해 총 1350억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 시중보다 낮은 금리의 대출을 실행하고 있다. 2018년 신용보증기금과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050억 원 규모의 파트너사 보증을 주선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파트너사의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 지원하고 있고, 글로벌 제품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외 사업장에서 파트너사에 기술 시험 기회를 제공한다"며 "글로벌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활용해 우수 파트너사에 해외 입찰기회 제공, 장기거래 보장, 수출 업무 처리 등으로 안정적인 현지 정착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