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트] 4월 소매판매‧연준 의장 연설 주목

입력 2022-05-1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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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인플레‧경기침체 우려에 하락세
다우 2.14%, S&P500 2.4%, 나스닥 2.8% 하락
4월 소매판매, 3월보다 두 배 이상 큰 증가폭 기대
파월 연준 의장과 연준 위원들 연설도 예정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0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시황을 살피고 있다. 뉴욕/신화뉴시스

이번 주(16~20일) 뉴욕증시는 소매판매 발표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설 내용에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주 증시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미국의 기준금리 상승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돼 기록적인 하락을 보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2일 “경기침체를 유발하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는 ‘연착륙’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시장 불안을 키웠다.

그 결과 지난주 한 주간 다우지수는 2.14% 내렸다. 7주 연속 하락세로 2001년 이후 처음이다. 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각각 2.4%, 2.8% 떨어졌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012년, 2011년 이후 최장기간 하락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뉴욕증시는 일제히 반등했으나 회복세로 보긴 어렵다는 분위기다.

CFRA의 샘 스토발 최고 투자전략가는 “조정과 약세장에서도 랠리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증시가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고 추가 금리 인상이 예정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한 달 여의 기간이 남아있다는 점도 주가 반등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LPL파이낸셜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 시장 전략가는 “13일 상승으로 약세를 면했지만 시장 회복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라며 “한 번 더 하락세를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물가, 경기 침체 우려, 가상자산 시장 불안과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등 증시를 둘러싼 여건이 여전히 좋지 않다.

이런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상원의 재임안 인준으로 4년 더 미국 통화정책을 진두 지휘하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늘어난 유동성을 거둬들이는 시기에 긴축과 경제 연착륙이라는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시장은 이번 주 미국 경제 성장 동력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소매판매 자료에 주목하고 있다. WSJ 전문가들은 미국의 4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1.1% 늘어났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전월 증가율인 0.5%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19일에 발표될 기존주택 판매는 3월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발표될 중국 4월 소비·투자·생산 등 실물지표 통계는 봉쇄 속에서 약 2년 만에 가장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4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5.4% 감소할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내다보고 있다. 이는 3월의 내림폭인 3.4%보다 더 큰 수준이다.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위원들의 연설도 이번 주 주목할 부분이다. 파월 의장은 17일 WSJ가 주관하는 행사에 참석해 미래 경제에 대해 연설한다. 앞으로의 통화 정책 방향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세인트루이스, 필라델피아, 클리블랜드,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연설이 이어질 예정이다.

그 밖에 주요 일정으로는 △16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5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와비 파커‧테이크투인터랙티브소프트웨어‧텐센트뮤직‧라이언에어 실적 △17일 4월 소매판매‧산업생산,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 연설, 세인트루이스‧필라델피아‧클리블랜드‧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월마트‧홈디포‧보다폰‧JD닷컴 실적 △18일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 타켃‧시스코시스템스‧로우스‧TJX‧버버리‧텐센트홀딩스‧밴스앤바디웍스 실적 △19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4월 기존 주택 판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 그랩홀딩스‧BJS홀세일클럽홀딩스‧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VJ코퍼레이션‧로스스토어스실적 △디어‧풋락커 실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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