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실각한 모하무드, 소말리아 재집권...인플레·테러 등 과제 산적

입력 2022-05-1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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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셰이크 모하무드 전 대통령 대선 승리
인플레, 가뭄, 무장조직 테러 등에 정세 불안
공항 격납고에서 대선 투표, 투표 중에도 폭격음

▲하산 셰이크 모하무드 소말리아 대통령 당선인이 15일(현지시간) 연설을 위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모가디슈/EPA연합뉴스
소말리아 차기 대통령에 하산 셰이크 모하무드 전 대통령이 당선됐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소말리아 모가디슈에서 열린 하원 3차 투표에서 모하무드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대통령을 맡았던 모하무드는 이후 대선에서 실각하며 물러났지만, 5년 만에 다시 대통령직을 맡게 됐다.

그는 승리 연설에서 “승리는 소말리아 국민의 것”이라며 “이는 통합 시대의 시작이자 소말리아 부패와의 전쟁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와 조화를 이루는 소말리아를 건설할 것을 약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투표는 아프리카연합(AU) 평화유지군이 지키는 가운데 모가디슈 공항 내 격납고 천막에서 실시됐다. 소말리아는 치안 불안을 이유로 대통령 직선제 대신 간접 선거를 치르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극심한 가뭄으로 인구의 약 40%가 굶주림을 겪으면서 정세가 매우 불안해진 상태다. 도시 곳곳에는 이슬람 무장세력 알샤바브가 분란을 일으키고 있고, 이에 투표가 있던 이 날 모가디슈 거리는 폐쇄되고 16일 오전까지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투표하는 동안에도 인근에선 박격포 폭격음이 여러 차례 들린 것으로 전해진다.

뉴욕타임스(NYT)는 “차기 대통령은 임기 내 많은 도전에 직면할 것이고 특히 국가의 상당 부분을 장악 중인 테러조직 알샤바브의 권력 때문에 더 그럴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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