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들이 16일 차기 국회의장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전날 조정식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한 데 이어 우상호 의원을 비롯해 이상민, 김진표 의원도 출마를 선언했다.
4선의 우상호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에서 "초재선 의원들의 강력한 권유를 받고 (출마를) 결심했다. 의회의 의상을 한번 바꿔 보겠다"고 사실상 국회의장 출마를 선언했다.
5선의 이상민 의원도 오후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 정파나 계보에 좌지우지되거나 휘둘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어두울수록 더욱 길 밝히는 등불 같은 리더십을 발휘하는 국회의장이 되겠다"며 "국회가 그동안 소모적 정쟁 확대 재생산으로 무기력한 모습에서 이제는 갖가지 상충하는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현안을 해결해내는 유능하고 스마트한 헌정기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민의에 바탕을 두고 원칙을 중심에 두는 굳건한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진표 의원도 "정치인으로서 마지막 소명을 다 할 기회를 주신다면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그 중심이 민주당이 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출마했다.
그는 "삼권분립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이 확실하게 작동하는 국회, 불통과 독선의 ‘검찰공화국’ 으로 폭주하는 윤석열 정부의 불도저식 국정운영을 막아내는 국회,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제대로 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며 "국회의 권위를 지키는 의장, 입법부의 수장으로서 할 말은 하는 의장, 국민의 이익을 보호하는 의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17일까지 후보를 접수한다. 24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선거를 연다. 이날 본회의까지 열어 의결을 마칠 계획이다.
선거운동 기간은 13일부터 선거일인 24일까지다. 투표나 결선투표 없이 최다 득표자 1명을 국회의장으로 추천하기로 했다.
여야에서 1명씩 선출하는 부의장에는 5선 변재일 의원과 4선 김영주 의원이 겨룰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정진석 부의장 임기가 끝나는 올해 말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