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감소’ 넷플릭스, 직원 150여명 내보낸다

입력 2022-05-1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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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분기 유료 구독자 감소 발표 이후 감원 나서
올해 말 추가 정리해고 가능성도

▲스마트폰 화면에 넷플릭스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2011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구독자 감소를 경험한 넷플릭스가 직원 150여 명을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넷플릭스 관계자는 “수익 증가세가 둔화한다는 것은 비용 증가에도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의미”라면서 “이번 결정은 직원 개인의 성과보다는 경영상 필요에 의해 진행되는 것으로, 훌륭한 동료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싶지 않은 만큼 어려운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결정된 해고 인원 150여 명은 전체 1만1000명 직원 중 2%에 해당하는 규모다. 해고된 직원 대부분은 미국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번 감원은 어느 정도 예견된 조치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달 19일 올해 1분기 유료 구독자 수가 전 분기 대비 20만 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가입자 수가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회사에서는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었다. 여기에 회사는 2분기에도 가입자 수가 200만 명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면서 성장 우려를 키웠다. 이 여파에 넷플릭스 주가는 1월 이후 70% 넘게 하락했다.

스펜서 노이만 넷플릭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향후 2년간 회사 지출 일부를 축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연간 170억 달러를 TV 시리즈와 영화 개발에 투자하겠다면서도 인력은 줄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회사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올해 말 추가 정리해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신규 가입자 유치를 위해 광고를 보는 대신 월 구독료가 저렴한 구독 모델 도입을 모색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전체 2억2200만 명의 유료 가입 가구 외에 계정 공유를 통해 약 1억 가구가 넷플릭스 콘텐츠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며 비밀번호 공유 단속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넷플릭스뿐만 아니라 최근 미국 IT 기업들 사이에서 고용 축소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와 아마존,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 온라인 증권거래 플랫폼 로빈후드 등도 감원이나 고용동결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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