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윤 대통령 산책 사진에 음모론 제기…“비선라인이 있어”

입력 2022-05-1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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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 홍보물(TBS/뉴시스)

방송인 김어준이 윤석열 대통령의 반려견 산책 사진 온라인 게재에 대해 “비선라인에서 친근한 대통령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또 다른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의 이미지는 중요한 공적 자산이기 때문에 공식 조직에서 촬영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게 김어준의 논리다.

김어준은 18일 TBS FM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대통령이 반려견을 산책시키고 있는 사진이 여러 커뮤니티에 돌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전날 ‘동네에서 포착된 윤석열 대통령’이란 제목의 사진들이 엠엘비파크(MLBPARK)라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이 사진에는 회색 패딩 점퍼와 검은색 바지 차림의 윤 대통령이 반려견과 집을 나서는 모습이 담겼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6일 오후 11시께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단지에서 반려견 써니와 산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경호처는 사진 공개 직후 “산책이 언제인지, 사진을 누가 찍었는지, 뒤에 찍힌 사람이 모두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사진에 대해 김어준은 “보면 굉장히 가깝게 찍었다. (윤 대통령과 떨어진 거리가) 1m도 안 될 것 같다”며 “대통령의 이런 비공식 동선에 동행해서, 가지고 있던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사람이 몇 명 될 것 같나”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실 근무자는 문서촬영 방지 등을 위해 보안앱을 설치하는데 그러면 휴대폰으로 촬영이 안 된다”며 “보안앱 설치 없이 촬영할 수 있는 사람은 부속실장, 경호처장 정도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속실장이나 경호처장이 과연 ‘산책사진 찍어 드릴까요’ 하는 건 상상이 안 된다. 그런 사진을 자기가 커뮤니티에 올린다? 그러면 당장 잘린다”며 “이는 공식라인이 아닌 비선라인이 대통령 행보를 결정하는 또 다른 정황”이라고 강조했다.

김어준은 “대통령 이미지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그럼 공식 조직에서 해야 한다. 이렇게 누가 찍었는지도 모르는 사진을 누가 올렸는지도 모르게 커뮤니티에 배포하고 이런 나라가 어딨나, 이러다 대형사고 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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