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소매업체 실적 부진‧경기 침체 우려로 급락

입력 2022-05-19 07:20수정 2022-05-19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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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증가‧공급망 위축 여파로 소매업체 실적 악화
“소비자들 치솟은 물가에 압박 느껴”
연준 의장 “실업률 높아져도 물가 잡아야”
시장 전문가 “신중한 투자 필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0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시황을 살피고 있다. 뉴욕/신화뉴시스

뉴욕증시는 소매업체의 부진한 실적 발표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급락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64.52포인트(3.57%) 급락한 3만1490.07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포인트165.17(4.04%) 떨어진 3923.6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66.37포인트(4.73%) 하락한 1만1418.15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 모두 2020년 6월 11일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주가로 장을 마쳤다.

소매업체의 실적이 예상보다 낮게 집계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투자자의 불안이 커져 대량 매도로 이어졌다.

이날 미국 유통업체 월마트에 이어 타깃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타겟은 1분기에 조정 기준 주당 2.19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주당 3.07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타깃의 주가는 24.9% 폭락하며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악의 하락폭을 보였다. 월마트 주가도 6.8% 떨어졌다.

버덴스캐피털어드바이저스의 메간 호너먼 투자책임자는 “소비자들이 치솟은 식품 또는 에너지 물가를 감당하기 위해 신용카드 사용을 늘리고 있는 걸 알 수 있다”며 “(물가 상승으로) 소매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매업체들은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연료비‧인건비 등의 비용 증가, 판매 부진, 공급망 위축 등을 꼽았다.

킴 포레스트 포케캐피털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는 “치솟은 물가가 비용, 가격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고 이는 대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다음은 누가 영향을 받을지 고민해야 하고, 이는 소비자들에게 향후 전망을 알려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소매업체들의 주가도 떨어졌다. 메이시스와 콜스의 주가도 각각 10.7%, 11% 빠졌다. 달러트리와 달러제너럴은 각각 14.4%, 11.1% 폭락했다. 아마존은 7.2% 내리고, 코스트코는 12.5% 하락하며 2003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도 경기 침체 우려를 자극하는 이유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은 17일 “실업률을 높이는 부작용이 생기더라도 물가 상승을 잡기 위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결의에 의문을 가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피델리티인터내셔널의 살만 아메드 글로벌 거시경제부문장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성장이 느려지기 시작할 것이라는 게 우리의 예상"이라면서 “연준이 물가를 잡고 나면 다음은 경기 침체를 관리하기 위해 정책을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시장이 급변하는 만큼 신중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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