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우리 반도체 기업, 미국 투자 인센티브 관심 가져달라"

입력 2022-05-2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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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기업의 한국투자도 관심" 요청
"반도체 통한 한·미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강화 기대"
"첨단기술·공급망협력 기반 경제안보동맹 희망"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후 한국을 첫 방문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시찰을 마친 뒤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방한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공장을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에 "우리 반도체 기업들의 미국 투자에 대한 각종 인센티브의 제공 뿐 아니라 미국의 첨단 소재·장비·설계 기업들의 한국 투자에도 큰 관심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바이든 대통령과 삼성 공장을 시찰한 후 진행된 공동연설에서 "한미 정부 간 반도체 협력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해 말 출범한 ‘한·미 반도체 파트너십 대화’를 통해 반도체 공급망 협력은 물론, 투자·인력·기술 협력사업도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께서 취임하신 이래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으로 반도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반도체법의 의회 통과를 위해

많은 노력을 쏟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방문은 반도체를 통한 한·미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금까지 누차 한미동맹을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해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가치동맹을 기반으로 그동안 이어져왔던 군사동맹을 한미 FTA를 통한 경제동맹으로 확산하고, 이번엔 기술동맹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 공동 가치와 상호 이익에 기반해 긴밀하게 정책 정보를 공조하고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술동맹의 경우 반도체, 배터리, 친환경 녹색, 인공지능(AI) 등의 분야에 대한 논의가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위상도 과시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의 70%를 공급하면서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랜 한·미 동맹은 물론 한·미 반도체 협력 역사도 되짚었다. 윤 대통령은 "이 땅의 첫 반도체 기업으로 한미 합작의 ‘한국반도체’가 1974년에 설립됐다. 미국 마이크론사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세계 세 번째로 64KD램을 개발한 이래 미국 오스틴시에 이어 테일러시에 첨단 파운드리 공장을 설립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램리서치, 듀폰 등 미국의 반도체 소재·장비 업체들도 한국 투자를 통해 한국 반도체 업체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오늘 방문을 계기로 한·미 관계가 첨단기술과 공급망 협력에 기반한 경제 안보 동맹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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