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아파트 분양 평가 전문업체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올해 주택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이후 공급 단지 중 특별공급이 있는 935개 단지의 평균 청약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순위와 특공 경쟁률은 각각 82.8대 1, 23.7대 1이었다. 지난해보다 약 3배 높다.
특히 세종시가 1순위 기준 1824대 1로 전국 평균을 끌어올렸다. 올해 4개 분양 중 3개 단지가 분양전환 후 잔여 가구인 269가구 모집에 22만8934명이 몰렸다. 서울 115.2대 1, 부산 58.2대 1, 경기 38.1대 1, 인천 38.1대 1 순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주택산업연구원의 4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에 따르면 수도권 분양경기 전망치는 113.0으로 전월 대비 27.9포인트 상승했다. 주산연은 “작년 하반기부터 지난달까지 분양 사업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우세했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주택 정책 기조가 규제 완화로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전국적으로 전망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지역과 상관없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70%로 적용하기로 공약했다. 또 청년층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생애 첫 주택 구입자에 대해 LTV 한도를 현행 40%(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9억 원 이하 주택 기준)에서 최대 8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청년을 위해 생애최초주택 구입 대상자에게 담보인정비율을 최대 80%까지 완화하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시 미래소득 반영을 확대하는 등 대출 규제를 완화할 뜻도 밝혔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팀장은 “향후 분양가가 원자잿값 상승과 기본형건축비 인상 등으로 상승이 예상된다”며 “청약으로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자는 정확한 자기 분석과 예측으로 당첨 확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