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전문 기업 뱅크샐러드는 지난달 국내 최초 금융 마이데이터 기반의 공동 자산관리 서비스인 ‘우리 집 돈 관리’를 선보였다. 최대 2인까지 초대 링크를 통해 실명 확인과 같은 보안 및 동의 절차를 거쳐 연동하면 된다. 한 번만 연결하면 서로 다른 명의의 가계 자산 현황, 즉 개인별 금융사에 흩어져있는 가계 순자산, 남은 대출금, 수입 및 지출 추이, 이번 달 지출 현황 등을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자가 직접 사용해본 우리집 돈 관리 서비스는 생각보다 간단했다. 함께 자산을 관리하고 싶은 상대방에게 문자, 카카오톡 등 원하는 방법으로 초대링크를 보내고, 상대방이 링크를 통해 앱에 접속 후 초대에 응한 이후, 상대방의 실명을 확인하는 안전한 연결 프로세스를 거치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한 번에 하나의 계정과 일대일 즉, 최대 2인만 연결할 수 있었다.
‘우리집 돈 관리’ 연결 중단도 어렵지 않았다. 서비스 화면 우측 상단 설정 버튼 클릭 후 ‘가족과 연결 끊기'를 클릭해 더는 자신의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상대방의 정보도 공유받지 않을 수 있다. 상대방의 동의 절차도 필요 없었다. 공유가 끊어진 상대방에게는 푸시와 앱 내 메시지로 안내 메시지가 전송된다.
뱅크샐러드 우리 집 돈 관리 서비스는 처음 한 번만 연결하면, 우리 집의 순자산이 얼마나 되고, 가용할 수 있는 현금은 얼마나 있으며, 얼마를 투자하고 있고, 대출은 얼마나 남았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둘 중 누구의 명의에 투자 자산이나 대출이 총 얼마나 있는지 궁금하면, 그래프 상단의 ‘나' ‘최뱅크'(상대방 실명)을 클릭해 각자의 순자산과 유형별 금액을 바로 조회할 수 있다.
더는 인증수단을 넘겨줄 때처럼 왠지 모를 불안감을 느낄 필요도 없었다. 현황 파악을 위해 필수적이지 않은 개별 계좌의 잔액이나 소비 내역 등은 상대방에게 공유되지 않는다.
은행 대출, 장기카드대출(카드론), 보험사 대출 정보를 뱅크샐러드 앱에 연동하거나 혹은 직접 수기로 입력해 관리하는 부부라면, 뱅크샐러드 우리 집 돈 관리 서비스에서 대출 총액과 현재 남은 금액, 그리고 어떤 금융사의 대출이 얼마나 남았는지 등을 한 눈 에 파악할 수 있어 편리했다.
우리 집 돈 관리 서비스에서는 부부 공동의 지난 1년간 월평균 수입과 지출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월 평균 얼마를 남겼는지 총금액도 보여준다. 그동안 가계부 서비스를 제공하며 쌓아왔던 노하우를 통해 뱅크샐러드 앱에 연결한 은행, 카드사, 전자금융사의 거래내역을 모아 수입/지출/이체가 자동으로 분류되고 계산된다.
부부간의 프라이버시가 노출되는 게 아닌지 걱정했지만, 직접 써보니 이 같은 우려가 없어졌다. 우리 집 돈 흐름 파악에 필수적이지 않은 개별 내역, 예컨대 언제 얼마를 어디에 썼는지 등의 정보는 노출되지 않는다. 연결된 구성원 각자의 개인 가계부 탭에서 각 내역의 금액을 수정하거나 수입/지출/이체 분류를 변경하면 우리 집 돈 관리 서비스에도 변경된 금액이 자동으로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