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온스타일(이하 온스타일)이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주최한 '2022 트렌드콘서트'에서 엔데믹 패션 트렌드 키워드로 “RE-BURST”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선영 CJ ENM 커머스부문 MD본부 경영리더는 26일 엔데믹 이후 미래 흐름과 방향성을 제시하는 이번 온라인 세미나행사에서 '터지다', '터뜨리다'를 뜻하는 패션 키워드 “RE-BURST”를 제시했다. 패션 시장이 코로나19 이전 수준 이상으로 부흥했으면 하는 희망을 담은 키워드다.
△Revival (아우터, 남성복 등 외출복의 부활) △Entertainment (재미를 담은 쇼핑 콘텐츠) △Blossom of Casual (캐주얼 시장의 개화) △Utilize Omni-channel (버티컬 플랫폼 성장과 오프라인의 진화) △Reflect the Taste (진화된 취향의 반영) △Surprising New-Forty (뉴포티 위상 강화) △Targeting (시장을 날카롭게 타겟팅)으로 7개 패션 트렌드 키워드는 ‘표출’ · ‘취향’ 등과 연관돼 있다.
Revival은 일상 재개 속 야외 활동을 시작하면서 억눌렸던 개성이 패션으로 부활한 점에서 착안했다. 엔데믹 시작과 함께 첫 의류로 많이 소비된 아우터는 크롭티, 숏자켓 등 짧은 유형으로의 스타일 변화가 두드러졌다. 실제 올 1~4월 온스타일 아우터 주문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다.
사무실 출근, 결혼식 등 외출이 늘며 슬랙스 · 셔츠 · 린넨 블레이저 등 남성 비즈니스 캐주얼 일명 오피스룩 수요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엔데믹 이후 패션 업계에서는 남성 온라인 패션 시장의 높은 성장률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Blossom of Casual은 캐주얼 시장의 약진이 돋보인다는 의미다. 팬데믹 기간에 실내 · 외 구분 없는 의상을 즐겨 입던 소비자 경험에 맞춰 수많은 패션 브랜드에서는 전 복종에 걸쳐 캐주얼라이징화를 추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휠라 · 바스키아 브루클린 · 말본 골프 등 일명 퍼포먼스 브랜드의 의상은 운동할 때는 물론 오피스룩으로 혼용해도 이상하지 않다.
명품 브랜드 구매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취향도 진화(Reflect the Taste)하면서 아미 · 메종 키츠네 · 메종 마르지엘라 · 마르니 등으로 대표되는 일명 신(新)명품 브랜드도 급성장했다.
코로나 시대 온라인 패션 구매에 익숙하며 관련 콘텐츠 소비도 활발한 40대는 일명 뉴포티(Surprising New-Forty)로 불리며 시대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 연령, 카테고리, 취향별 초세분화된 하이퍼 버티컬 시장(Utilize Omni-channel)도 주목된다. 메가 트렌드가 점차 없어지면서 소비자의 세분화된 욕망과 취향을 이해하고 타겟팅(Targeting)하는 플랫폼도 성공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재미 요소를 제공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쇼핑 콘텐츠도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생동감 있는 라이브로 구매를 유도하는 라이브 커머스, 신상품을 짧고 위트 있게 홍보 가능한 숏폼 콘텐츠, 패션 아이템을 실재감 있게 느끼도록 돕는 가상현실 콘텐츠 등은 소비자가 패션 브랜드를 이해하는 데 도움 주는 마케팅 수단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