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4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고정급여 없는 '기타종사자' 나홀로 감소
지난달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가 전년 동월보다 49만4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자동차 영업사원 등 고정급여가 없는 기타종사자는 4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고용노동부는 30일 발표한 ‘2022년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서 지난달 사업체 종사자가 1919만 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9만4000명(2.6%)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째 50만 명 안팎의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과 임시·일용직이 각각 26만4000명, 24만8000명 늘었다.
반면, 기타종사자는 1만9000명 줄며 5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자동차 딜러나 방문판매 종사자 등이 기타종사자로 집계된다”며 “자동차 업계는 매출은 좋지만 판매량 자체가 늘어나진 않았고, 방문판매 쪽은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업계는 반도체 수급 차질로 현대·기아차 등 국산차도 대기기간이 1년을 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 영업사원은 차량이 인도되는 시점에 판매수수료가 지급된다. 출고 지연에 수입이 급감하면서 최근 영업사원 이탈이 가속화하는 상황이다.
산업별 종사자는 제조업에서 4만1000명, 숙박.음식점업에서 5만8000명, 정보통신업에서 5만2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에서 6만7000명 늘었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은 11만9000명 늘며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했다. 반면, 금융·보험업(-5000명) 등에선 종사자가 소폭 줄었다.
한편, 3월 기준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83만7000원으로 6.4% 증가했다. 상용직 임금은 405만 원으로 6.7% 늘었지만, 임시·일용직은 174만5000원으로 3.0% 느는 데 그쳤다. 사업체 규모별로 300인 이상은 591만1000원으로 10.8% 증가했으나, 300인 미만은 342만6000원으로 5.0% 증가에 머물렀다. 300인 이상 자동차·반도체 제조업과 금융·보험업 등에서 상용직을 중심으로 상여금 등 특별급여가 대폭 늘어서다.
1~3월(1분기) 누계 월평균 명목임금도 300인 이상 사업체는 694만4000원으로 13.2% 늘었지만, 300인 미만은 351만7000원으로 4.9% 느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