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 민주당 지도부, '4곳 승리' 예측에…TV보며 침묵

입력 2022-06-01 20:33수정 2022-06-0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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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 지도부, 긴장한 표정으로 대화 없이 출구조사 결과 시청
박지현, 강원지사서 김진태 앞서자 '탄식'
이재명, 20분가량 머물다 상황실 떠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일 국회에 마련된 종합상황실에서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은 1일 예상보다 열세로 나온 제8회 지방선거 출구조사와 개표상황에 가라앉은 분위기로 일관했다.

이재명 총괄선거대채위원장과 윤호중ㆍ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 20여 명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상황실에 모여 출구조사 결과를 시청했다.

오후 7시 20분께 박 원내대표가 상황실에 들어서며 앞서 자리 잡은 의원들 한 명 한 명과 인사를 나눴고 직후 이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연이어 윤 위원장과 박 위원장도 의원들과 악수를 하며 등장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전반적으로 밝은 표정을 유지하면서도 긴장감이 묻어났다. 자리에 앉은 뒤 박 원내대표는 팔짱을 낀 채 심호흡을 크게 했고 박 위원장은 주먹을 쥐고 허벅지를 살짝 내리쳤다.

출구조사 발표를 앞두고는 선대위 지도부 모두 긴장한 표정으로 손깍지를 낀 채 티비만 쳐다봤다.

4곳 승리, 10곳 패배, 3곳 경합 결과가 나온 이후 지도부는 시종일관 가라앉은 분위기였다. 이들은 큰 반응 없이 침묵을 지켰다.

인천 계양을 보궐에서 이 위원장의 1위 예측에도 이 위원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윤 위원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경기도지사에서 민주당 김동연 후보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의 '접전' 예측에 이 위원장은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박 위원장은 강원도지사에서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가 앞선다는 소식에 탄식하며 고개를 젖혔다. 이후 다시 이 내용이 나오자 박 위원장은 미간을 찡그리며 주먹을 꽉 쥐기도 했다. 대구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가 80%에 가까운 득표율이 나오자 놀란 듯 고개를 뒤로 넘겼다.

출구조사 결과가 다 나온 뒤 이 위원장은 7시 41분께 자리를 일어섰다. 이 위원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차량으로 들어갔다.

이어 윤ㆍ박 위원장과 박 원내대표도 상황실을 떠났다. 윤 위원장은 '예상한 결과인가'라는 질문에 말없이 살짝 고개만 끄덕였고 박 원내대표는 "최종적으로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박 위원장은 "아쉬운 마음이 크다"며 "예상했던 것보다 좀 안 좋게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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