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3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5만 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조28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7%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9400억 원)를 크게 웃돌 전망”이라며 “전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과 물류 차질이 촉발한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개발 사업의 영업이익은 분기 약 2000억 원 수준까지 증가했다”며 “유가 상승과 함께 러시아산 가스 공급 중단으로 인한 가스 가격의 급등으로 2분기 이후에도 석유개발 사업의 영업이익은 추가로 증가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이어 “SK어스온은 2030년까지 국내에서 200만 톤의 이산화탄소 저장소를 확보하고, 해외 저장소 탐사와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뽑고, 비우고, 다시 채운다’라는 단순하고 명료한 사업 콘셉트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짚었다.
또한 이 연구원은 SK온의 기업공개(IPO) 가능성에 따른 지주회사 할인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동사는 주주가치 훼손 등을 방지하기 위해 SK에너지 직영 주유소 매각, SK루브리컨츠 지분 매각을 이미 완료했다”며 “프리IPO, 매출채권 유동화, SK지오센트릭 지분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하여 추가적으로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또한 미국과 유럽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등과 합작 투자 확대로 인한 합작사들의 출자, 해외 정부의 인센티브 등을 고려하면 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는 제한적으로 판단된다”며 “올해와 내년에 10조 원 이상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단기간 내에 배터리 자회사의 IPO가 제한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