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 미국 증시의 반등과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 가능성, 외국인 수급 안정 기대감이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코스피는 1% 내외 상승 출발을 예상한다.
미국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위원들의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통과) 언급과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하며 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다.
특히 OPEC+의 추가 증산 소식은 향후 국제 유가의 하향 안정 기대를 높였다는 점에서 높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될 수 있어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달러화의 약세로 원화 강세 가능성이 커지면서 외국인의 수급 안정 기대를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우호적이다.
여기에 전일 한국 증시에 영향을 주지 못했던 중국 정부의 경제 안정화 정책 발표 등은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수급 안정 기대를 더욱 높인다. 이를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1% 내외 상승 출발 후 외국인 수급에 기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미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긴 했지만, 일간 단위 변동성은 여전히 높은 가운데 경제지표나 연준 인사들의 발언으로 시장에 혼선을 유발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인플레이션, 긴축, 침체 등 시장의 악재가 제대로 해소되지 못한 데서 나오는 현상이다. 향후 시장 참여자 간 교통정리를 하는 과정에서 증시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난달 말 이후 주요국 증시가 저점을 높여가며 반등하는 모습에서 유추해볼 수 있듯 현재 시장은 가격 조정을 통해 기존 악재들을 상당 부분 반영해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휴장 기간 미국발 악재가 반영되며 하락세를 보였던 한국 증시는 금일 미국 증시 반등 효과, 증시 바닥권 인식, 지난 5월 수출에서 확인된 국내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 기대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때 13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었던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 추세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은 외국인 수급상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해줄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금일 밤 발표 예정인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고용, 6일 국내 휴장 상황을 고려 시 장중 관망 심리가 유입되면서 전반적인 증시 상단은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